제 19호 태풍 ‘솔릭’이 제주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는 22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분야별 점검을 실시하는 등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했다.
특히 양 행정시는 이날 비닐하우스, 양식장, 축사시설 등에 대한 피해 예방 조치를 취하는 등 만일에 닥칠 피해 예방에 전력을 기울였다.
제주시는 이날 비닐하우스 2813동, 양식장 237곳, 축사시설 46개소에 대한 점검을 했다.
또 어선결박 1082척, 항포구 59개소 및 해수욕장 18개소 내 시설물도 철거했다.
제주시는 이와 함께 저류지 수문 6개소 점검, 하천지장물 제거, 침수 우려지역 2개소 차량이동조치, 집수구, 배수로 정비, 그늘막 10개소, 옥외광고물 363개소 및 대규모 공사장 75개소 점검도 이뤄졌다.
서귀포시도 이날 수확을 앞둔 감귤 등 과실 농가를 대상으로 강풍으로 인한 낙과와 상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설하우스 비닐과 와이어 줄 등을 점검했다.
서귀포시는 이와 함께 가뭄 속 단비에 당근 등 밭작물을 파종한 농가는 기껏 파종한 모종이 빗물에 잠기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를 깊게 파내는 등 침수에 대비했다.
서귀포시는 또 이날 17개 읍‧ 면‧ 동에서 보유한 수방자재 24종 2만9129개와 양수기 102대, 수중펌프 94대, 비상발전기 23대, 기계톱 134개 등을 재난 대비용으로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점검을 완료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광고물, 입간판, 공사장 자재 등 철저한 결박과 물놀이 지역 이용 제한, 농작물 및 수산물 등 시설물에 대한 예방 점검도 시행했다.
또 응급복구를 위해서 민간 중장비업체(68명, 162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날 태풍 솔릭 북상에 따라 서귀포 관내 항에는 15t 미만 763척, 15t 이상 141대 등 모두 904척이 대피했다.
항‧ 포구별 어선대피 현황은 서귀포항 300척, 성산포항 254척, 모슬포항 196척, 위미항 51척, 사계항 33척, 표선항 24척, 대포항 14척 등이다.
고권봉. 정용기 기자 kkb@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