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수주액 작년比 30% 감소…7월 관광객 수도 2.7% 줄어
최근 도내 건설 부진이 지속되고 관광부문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제주경제가 부진을 겪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30.1% 감소했다.
도내 건설수주액은 올 1분기와 2분기 모두 작년동기대비 각각 27.5%, 37.3% 떨어지며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 5월 상승세를 보인 건축착공면적은 6월에 전달대비 40.1% 급락했으며 6월 건축허가면적도 전달에 비해 64.1% 줄어들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7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도 124만7932명으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2.7% 감소했다.
폭염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근거리 휴가를 선호하는 등 내국인 관광수가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분석했다.
7월중 소비자 물가도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하며 도민들의 삶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여파로 도내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도 하락했다. 지난 6월 대형소매점판매액 지수는 전년동기대비 0.4% 하락했다.
실제로 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등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106.4로 전달보다 1.3 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소비자 심리지수는 5월 108.6, 6월 107.7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7월 중 도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9000명 줄었다. 이달 제주지역의 고용률은 68.2%, 실업률은 1.9%를 기록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