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출범 첫 태풍, 방재 소홀 없도록
민선 7기 출범 첫 태풍, 방재 소홀 없도록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8.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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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하면서 폭우·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20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980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다.

이에 따라 22일부터 제주도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태풍 예상진로 표출 방식을 선형에서 입체형으로 바꿨다 한다.

최근접 정보라는 새로운 장치도 만들어 가동하고 있다니 이번 태풍예보는 틀림없을 것이다.

태풍이 한반도 내륙에 상륙해 전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것은 20128~9월 볼라벤, 덴빈, 산사 3개의 태풍이 잇따라 올라 온 이후 6년 만이다.

피해가 상당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솔릭은 중형 태풍으로 분류되지만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진로가 유동적인데다 28도 안팎의 고수온 해역을 따라 북상하면서 열에너지를 공급받아 세력을 더 키울 것으로 보여,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610월 초 차바가 제주·경남·부산 등 남해안 지역을 할퀴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는 비교적 태풍 안전지대였다. 현장 대응력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풍수해 대응 매뉴얼을 복기해가며 피해 예방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겠다.

특히 이번 태풍은 민선 제7기 원희룡 도정의 출범과 맞물려 있다. 시장 교체기와 공무원 인사시기라 어수선한 분위기일 수 있는데 방재 당국은 풍수해 예방에 소홀함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하길 바란다.

지자체 행정의 최우선 목표와 과제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재난 예방 및 사후 대응에 무능력했다가는 임기 시작부터 주민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되풀이 되는 태풍임에도 그때마다 일이 터지고 나서야 우왕좌왕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정부와 제주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태풍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풍수해 예방 대책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 지를 철저히 점검하길 바란다. 병문천 등 하천변·주택가 저지대 등 상습 침수 지역과 배수시설·장비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각종 공사로 지반이 약화된 곳이 많다. 축대 붕괴 등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재민 대책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대피소와 구호물자, 구조대 등 긴급재난 대응팀의 출동태세가 갖춰지고 제대로 작동되는지도 챙겨봐야 한다. 도민들은 재난방송과 긴급재난문자 등에 귀를 열어 놓고 야외 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는 등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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