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내정자 ‘타운하우스 개발’ 도마 위
고희범 내정자 ‘타운하우스 개발’ 도마 위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8.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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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17일 개최…심사보고서 20일 채택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65)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이 실시된 가운데 타운하우스 개발사업과 당적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현,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을)17일 고희범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갖고 도덕성 및 주요현안 관련 철학 등을 검증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고희범 내정자가 2015년 토지를 매입해 지주공동방식으로 참여한 제주시 노형동 타운하우스 개발사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제주시 용담1·2)“2015년 체결한 건설공사 계약서를 보면 공사개요도 없고 단순한 착공기간, 계약금 정도만 명시돼 있는 등 매우 부실하다시공자가 제주지역 정서상 분양 문제 등에 있어 고희범 효과를 노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강충룡 의원(바른미래당·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토지매입비, 하도급 등 43억원 가량 투자를 했는데 10채를 지어 9채를 각각 46000만원에 분양했다대출이자와 수수료 등을 따지면 수익이 날 수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고 내정자는 지인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이왕이면 좋은 자재로 좋은 집을 지으려고 하다 보니 추가비용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은 1억원 가량 정도인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지역경제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큰일 날 뻔한 위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제 인생에 좋은 기록으로 남을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며 반성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고 내정자의 정치적 성향과 협치, 당적 정리 문제 등에 대한 집중질의도 이어졌다.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은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고 내정자가 민주당의 김우남 도지사 후보를 도운 뒤 당내 경선 이후의 행적과 관련, “원희룡 도지사를 도왔느냐며 선거보은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고 내정자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를 언급하면서 제가 도지사 후보로서 그런 상처를 입은 사람인데 원희룡 후보를 도왔겠느냐당내 경선 이후 도지사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 내정자는 송 의원의 여전히 민주당을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의 가치를 존중하고 당원들을 사랑한다고 답변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을)과 김황국 의원은 인사청문을 실시하기 전에 당적을 정리하고 왔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고 내정자는 제주시장이 된다면 당적을 정리하겠지만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리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원 지사와 정치적 이념이나 배경은 달라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대화와 소통을 통해 좋은 정책을 만들고 협치를 할 수 있다시민이 모두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대신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 내정자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제주시장 임기 2년을 제 평생의 마지막 일로 삼아 제주시를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고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는 오는 20일 양윤경 서귀포시장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실시된 후 일괄 채택될 예정이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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