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제지표 상승세 속 양극화 뚜렷
제주지역 경제지표 상승세 속 양극화 뚜렷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8.08.1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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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서비스업·소비 판매 등 증가세 지속
소비자 물가 상승, 취업자 수 감소 등 도민 부담도 이어져

올해 2분기 제주지역 경제지표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소비자 물가지수가 오르고 취업자 수는 감소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82분기 호남·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는 광공업생산을 비롯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판매, 수출, 수입 등의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생산은 음료제조업과 의약품 제조업이 호황을 보이며 작년 같은 분기보다 5.5% 늘었다. 지난 1분기(6.9%)보다는 증가율이 소폭 둔화됐지만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 및 보험, 도매·소매,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2.9% 증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4.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매판매도 면세점과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의 매출 증가로 지난해보다 17.4%나 늘었다. 전국평균(4.7%)보다 갑절 이상 높은 증가폭이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제주에 이어 서울(7.0%), 인천(3.4%) 등 순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 등에 힘입어 면세점 판매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7.9% 급증했다.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슈퍼마켓 및 편의점도 각각 13.4%, 8.2% 늘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2.3%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수출은 전자부품과 컴퓨터, 영상음향통신, 반도체 부품 등이 증가하며 32.0% 늘었다.

그러나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는 식료품과 숙박, 교통 등의 가격이 오르며 지난해 동분기 대비 1.6%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지수도 1.1% 상승하며 도민들의 가계부담이 가중됐다.

경기 상승에도 2분기 도내 취업자 수는 37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 감소했다. 취업자수는 건설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각각 2.8%, 1.8% 줄었다.

공공부문의 건설 발주가 줄면서 도내 건설수주액도 지난해보다 8.7% 감소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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