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주해녀항일운동, 일제착취 맞선 여성독립운동”
문 대통령 “제주해녀항일운동, 일제착취 맞선 여성독립운동”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8.15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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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주년 8·15광복절 및 70주년 정부수립경축사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호명
일제하 제주여성항일운동사 새롭게 조명받을 듯
"정부, 여성과 남성 차별없이 독립운동 역사 발굴해낼 것"
한반도 평화=경제번영, 연내 도로·철도 연결 착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8·15 경축사를 통해 제주해녀항일운동(잠녀투쟁)을 이끌었던 다섯명의 제주여성을 한명씩 호명하며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 일제하 제주여성들의 항일운동사가 새롭게 조명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광복을 위한 모든 노력에 반드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게 하겠다”며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낼 것”이라고 의지를 밝히는 등 역사적 의미에 맞는 재평가 작업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73주년 광복절 및 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 참석해 “발굴하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특히 여성의 독립운동은 더 깊숙이 묻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931년 평양 평원고무공장에서 임금투쟁을 전개했던 여성노동자 강주룡과 함께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이끌어낸 여성운동가들의 이름을 한명씩 호명했다.

문 대통령은 “1932년 제주 구좌읍에서는 일제의 착취에 맞서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다섯 분의 해녀로 시작된 해녀 항일운동이 제주 각지 800명으로 확산되었고,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7천명이 238회에 달하는 집회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구좌에는 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다”며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내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여분간 이어진 경축사에서 ‘여성’이라는 단어를 7차례 언급, 여성독립운동사와 여성운동가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며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못박고, 한반도비핵화를 전제로 평화가 곧 경제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를 위해 연내 남북한 철도와 도로의 연결사업 착공, 금강산관광 재개,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의 통일경제특구 설치, 개성공단에 들어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로 365일 24시간 소통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오늘,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며 “우리의 경제지평을 북방대륙으로 넓히고 동북아의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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