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분단극복, 경제공동체 이루는 것이 진정한 광복”
문 대통령 “분단극복, 경제공동체 이루는 것이 진정한 광복”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8.15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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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주년 광복절과 정부수립 70주년 경축 메시지
일본강점-주한미군 주둔, 114년만에 돌아온 용산에서 개최
구한말의병부터 제주 해녀항일운동까지, 항일운동의 평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종전선언-평화협정 위한 담대한 발걸음”
동북아 6개국+미국 참여,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제안
“광복만든 용기와 의지, 평화와 번영 진정한 광복 가져다 줄 것”

문재인 대통령은 73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며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밝혔다.

1904년 러일전쟁후 일본군이 전초기지로 활용되다가 해방후에는 미군이 주둔했다 올해 114년만에 비로소 우리정부에 반환된 용산에서 개최된 이날 광복절 경축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구한말 의병운동부터 3·1민족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역사, 특히 1931년 여성노동자 강주룡의 을밀대 노동운동과 1932년 제주 구좌에서 시작된 해녀항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1932년 제주 구좌에서는 일제의 착취에 맞서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다섯 분의 해녀로 시작된 해녀 항일운동이 제주 각지 800명으로 확산되었고,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7천명이 238회에 달하는 집회시위에 참여했다”며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아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수립 70주년을 맞은 오늘, 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해방된 국가들 중 우리나라처럼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함께 성공한 나라는 없다”며 “분단과 참혹한 전쟁, 첨예한 남북대치 상황, 절대빈곤, 군부독재 등의 온갖 역경을 헤치고 이룬 위대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가고 있다”며 “분단은 대한민국을 대륙으로부터 단절된 섬으로, 우리의 사고까지 분단시켜 많은 금기들이 자유로운 사고를 막았다”고 분단체제의 한계를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취임이후 1년3개월 동안 일궈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비핵화와 평화체제구축 여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다음달 평양에서 개최할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저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정상 간에 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며 “남북관계 발전은 북미관계 진전의 부수적 효과가 아닌, 오히려 남북관계의 발전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동력”이라고 원칙을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가 정착돼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며 “평화경제, 경제공동체의 꿈을 실현시킬 때 우리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 설치와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철도와 도로 연결 연내 착공은 물론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우리의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광복을 만든 용기와 의지가 우리에게 분단을 넘어선, 평화와 번영이라는 진정한 광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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