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중심 비은행금융기관 여신 증가폭 확대
전국의 제2금융권 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제주지역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증가폭이 확대됐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비은행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832조297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3조1894억원 증가했다. 이는 1993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액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5월 말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26조7427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2%, 전년동월대비 14.0% 각각 늘었다.
특히 상호금융,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생명보험사 등 2금융권이 포함된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11조2945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증가폭이 814억원에서 1421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을 이용한 기업대출은 3조2313원으로 상호금융 및 신협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395억원에서 1056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가계대출 여신 잔액은 6조7059억원으로 전달 414억에서 281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이 전체 99.8%의 3조2275억원을 대출했고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이 4조9086억으로 전체의 73.1%를 차지했다.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자업업자 또는 중소기업이 2금융권으로 밀려나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 중 예금은행의 경우 5월말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57억원에서 944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으나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1116억원에서 795억원으로 축소됐다. 공공 및 기타대출도 20원에서 8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한편 지난 5월말 도내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26조1104억원으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