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수온 상승 가속화
제주 바다 수온 상승 가속화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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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률도 전국에서 제일 높아
제주 해수면 상승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아

제주 해역 주변의 여름철 수온 상승 속도가 최근 10년 새 더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바다 수온 상승은 극한 폭염 가능성으로 이어져 해양 생태계 등의 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여 기후변화 대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해양기상부이로 관측한 바다 표층 수온 분석 결과, 제주 바다를 비롯한 여름철 바다 수온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추자도와 마라도, 서귀포 수역을 포함한 남해의 7월 수온은 2010년 이후 올해까지 연평균 0.3도씩 상승했다. 이는 1997년 이후 올해까지 평균치 0.12도 높아진 것에 비해 두배 이상 상승 폭이 큰 것으로, 최근 10년 들어 바다 수온 상승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해역을 포함한 남해의 8월 수온 변화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0.36도씩 상승하면서 1997년 이후 올해까지 평균치 0.15도에 비해 갑절 이상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이처럼 최근 들어 급격한 수온 상승이 나타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장기간 지속된 불볕더위로 대기 온도가 상승하고 일사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가 지난 몇 년간 직접적인 태풍의 영향을 적게 받아 해수면 아래 찬 바닷물과 표층의 따뜻한 바닷물이 섞이지 못한 것도 표층 수온이 높게 나타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북쪽이 막힌 한반도 주변 해역의 특성, 따뜻한 성질을 가진 ‘쿠로시오 해류’와 ‘대마 난류’의 강화, 주변 국가의 산업화로 인한 기후변화 등이 수온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제주 해역을 비롯한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폭염도 매년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어종 변화와 어획량 감소, 양식장 집단 폐사 등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뜨거워진 바다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가 침식이 우려되면서 연안 도시계획 수립 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데다 기후변화 원인과 영향을 파악해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1989년부터 2016년까지 28년간 해수면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 부근 해수면의 연평균 상승률은 4.5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부지역별 해수면 상승률은 제주시가 매년 6.1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울릉도 5.79㎜, 포항 4.47㎜, 거문도 4.43㎜, 가덕도 4.40㎜, 서귀포 3.05㎜의 순이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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