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파출소 ‘한 지붕 두 가족’
제주 문화파출소 ‘한 지붕 두 가족’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8.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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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 시범운영 확대로 치안센터 운영 자치경찰이 맡아
문화 프로그램 운영 업무는 국가경찰에 그대로

‘문화파출소 제주 서부’의 치안센터 운영은 자치경찰이, 문화 프로그램 운영은 국가경찰이 맡으면서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

문화파출소 사업은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내 사용되지 않는 파출소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 9개 파출소와 치안센터를 ‘문화파출소’로 명명하고, ‘문화보안관’을 배치해 빈 파출소나 치안센터를 지역의 문화 사랑방으로 사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제주 유일의 문화파출소인 ‘문화파출소 제주 서부’는 2016년 12월 26일에 개소해 운영돼 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지난달 17일부터 자치경찰제 확대 2단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김녕, 서문, 한서(한림), 저지, 고산, 영어교육도시치안센터의 운영을 경찰로부터 넘겨 받았고 이로 인해 서문치안센터에 있는 ‘문화파출소 제주 서부’도 자치경찰단에서 운영하게 됐다.

하지만 문화파출소 사업 추진 기능은 국가경찰에 그대로 남아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파출소 업무를 담당하는 기능이 자치경찰로 넘어가지 않고 국가경찰에 남아있기 때문에 문화파출소 업무를 지속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향후 자치경찰 모델이 확정되면 업무를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과 함께 문화파출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문화진흥교육원 관계자는 “자치경찰제가 본격 시행되면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끌어가야 할 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문화파출소 업무 조정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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