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54.5% "최저임금 인상 부담" 답변…정부 지원 확대 요구
제주지역 기업들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의 제주지역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하반기 고용동향’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4.5%가 최저임금으로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인상이 귀사의 직원채용에 부담을 주고 있는지를 물은 질문에 22.7%가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고 그렇다는 답변은 31.8%에 달했다. 이어 보통이다(27.3%), 그렇지 않다(16.4%), 매우 그렇지 않다(1.8%)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분석결과를 보면 건설 및 관계 업종에서는 응답자의 37.5%만이 부담감을 나타냈지만 이를 제외한 제조업 및 기타사업서비스(58.9%), 도소매·유통(55.0%), 협회 및 단체(50.0%)에서는 과반수가 넘는 응답자들이 최저임금으로 인한 직원채용 부담감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직원 채용을 위한 정부 및 지자체, 관련기관의 지원 사항에 대해서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한도 및 대상확대(58.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신규채용 고용 장려금 지급(18.3%), 유연근무제 도입기업 세제 제공(8.6%) 등 순이다.
최근 인재채용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핵심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4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임금 등 구직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23.7%), 채용 직원의 조기 퇴직(19.5%), 낮은 기업 인지도(3.4%), 전략적인 채용기업 부재(0.8%) 등 순으로 분석됐다.
한편 111개 응답기업의 61.3%(68개)는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3.0% 상승했지만, 올해 상반기보다는 5.6% 하락했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신규채용의 모적이 결원을 보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고 기업의 성장울 위한 핵심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의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과 일자리 창출, 지역 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