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7월 5주(7월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7월 23일)와 비교해 0.25% 하락했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둘째 주(7월 9일) 첫째 주보다 0.10% 떨어진 후 4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세의 낙폭도 전주(-0.10%)보다 확대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는 울산(-0.31%), 경남(-0.30%)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서울은 0.16%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세종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전주보다 0.27%, 0.18% 하락했다.
전세가격 변동률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월 30일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0.27% 떨어졌다. 전주(-0.28%)보다 하락세는 소폭 축소됐지만 7월 첫째 주(-0.14%)에 이어 5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제주시가 0.31% 하락하며 서귀포시(-0.13%)보다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지역 주택 전월세 전환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의 ‘6월 기준 전월세 전환율’을 보면 주택 종합 전월세 전환율은 제주가 5.4%로 세종, 서울과 함께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 높을수록 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