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국회의원, 제주도당위원장으로 추대돼
더불어민주당이 3일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국 순회 합동 연설회에 돌입했다. 이날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당 대표 후보는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을)이 제주도당위원장으로 대의원 추대로 선임되면서 도당 개혁을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 연설회와 제주도당 정기대의원대회가 이날 제주퍼시픽호텔 대연회장에서 추미애 대표와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등 제주도의원, 당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국에서 첫 번째로 열린 이번 연설회에서는 당대표 후보 연설이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최고위원 후보 연설이 황명선·남인순·설훈·박정·박광온·유승희·박주민·김해영 후보 순으로 치러졌다.
이날 송영길 후보는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역사는 거꾸로 갔고 제주4·3 역시 후퇴했다”며 “4·3특별법을 반드시 개정해 희생자 및 유족들이 배·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꺼내보이면서 “영어교육도시를 기획한 덕분에 제주의 명예도민이 됐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 성장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한 뒤 “20년 정통 민주당의 아들로서 적폐를 청산하고 개혁입법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제주4·3의 완전한 해결과 분권모델 완성을 반영했다”며 “제주의 불행한 과거를 희망과 발전의 내일로 발전시키겠다”며 4·3의 완전한 해결과 제주의 동북아 환경수도 조성을 약속했다.
또 “여당 당대표로서 ‘호시우보’, 호랑이 눈으로 사람을 살피되 황소의 우직함으로 개혁의 밭을 갈겠다”며 당의 혁신을 강조한 뒤 “야당과 협치해 반드시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총리로 있을 때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을 결정했다”며 “제주의 우수한 경관을 보전하면서도 환경의 땅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활력과 번영이 넘치는 미래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영길·김진표 후보를 향해 “한팀이 되어 셋 중 누군가 당 대표가 되면 혼신의 힘을 다해 돕자”며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두 후보에게 중책을 맡겨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된 오영훈 의원은 “제주지역이 문재인 정부 성공의 전진기지가 돼 서울로 밀어올려야 한다”며 “6·13지방선거 평가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도민들의 다가운 질책을 가슴깊이 받아들여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낡은 적패를 청산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역위원회 지원과 지방자치아카데미 상설화를 약속하며 “당원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고 다음 총선과 지방선거의 승리의 길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