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영양 섭취
노인의 영양 섭취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7.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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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현 소화기·면역내과 전문의

노인의 영양 섭취는 젊은 사람과 달라서 노인이 되면 신체 활동이 줄고 기초 대사가 느려져서 젊었을 때보다 칼로리의 섭취량이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양소 섭취는 젊을 때와 같거나 아니면 더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노인에게 필요한 6대 건강식으로 곡물, 야채, 과일, 지방, 유제품, 콩과 육류(생선)이 있으며, 이러한 6대 영양소들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양 섭취에서 노인이 각별히 유의해서 할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곡물은 가능하면 현미와 통밀빵 등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야채와 과일은 가공하지 않은 원래의 날것으로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지방 섭취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낮은 식물성 기름이 좋고, 유제품은 지방이 없거나 낮은 우유와 유제품이 권장됩니다. 콩과 육류 섭취의 경우 콩 제품과 견과류, 생선과 포화도가 낮은 가금류의 고기 섭취가 권장됩니다. 정제되지 않은 곡물과 과일, 야채의 섭취는 일반적은 노인 건강만이 아니라, 특히 변비증이 심한 노인에게 필수적인 섬유소 공급원이 됩니다. 변비 해소를 위해선 식이 섬유를 하루 30g 이상 섭취해야 하고, 보조 식품보다는 음식을 통한 섬유소 섭취에 노력해야 합니다. 식이 섬유는 장내 수분을 빨아들여 변의 부피를 늘리고 대장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막아줍니다. 그리고, 노인 영양 섭취에서 충분한 운동과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칼슘과 비타민 D, 비타민 B12의 보충을 충분히 하는 것이 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운동은 노인건강의 기본요건으로 추천되고, 노인에게 알맞은 운동(걷기, 가벼운 집안일, 수영 등)을 선택하여 시행합니다. 운동은 정상체중 유지와 더불어 노인에 많은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줄일 뿐만 아니라, 정기적 운동은 노년기의 삶의 질을 개선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인은 상대적으로 다량의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여름철에 더위로 인한 탈수현상이 있어도 노인은 목마름을 느끼지 못하는 일이 많으며, 평소에 물 마시는 습관을 들어야 합니다. 수분이 많은 음식(과일, 야채, 음료수, 주스, 스프 등)도 도움이 됩니다.

칼슘, 비타민D, 비타민B12 섭취는 노인들에게 더욱 각별히 필요합니다. 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처방 약품은 체내의 영양소를 소모 시키거나 약품자체가 영양소 흡수를 저지시키는 경우가 있어 노인에게 필수 영양소가 결핍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특히 이 세 가지 영양소가 자주 발생하는 영양소 결핍입니다. 필수 영양소는 일반적으로 보조식품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되지만, 노인에겐 예외로 칼슘과 비타민D와 비타민B12 의 보조적인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노인이 되면 성호르몬의 감소로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고, 나이 들수록 칼슘의 흡수율이 낮아지며, 노인이 선호하는 음식엔 칼슘이 적기 때문에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노인이 칼슘 섭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노인의 노화된 피부는 햇볕을 쬐어도 비타민D를 잘 합성하지 못해서 비타민D가 부족하게 됩니다. 노인의 골절은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는데, 비타민D는 뼈에서 칼슘 이탈을 막아주며 골절과 뼈 손실을 막아 장수에 기여합니다. 비타민D를 하루 600~800IU 복용하고, 자주 산책으로 햇볕을 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혹시 비타민 D 결핍이 의심되는 경우 혈액 검사를 시행하여 비타민 D 결핍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비타민B12는 노인의 기억력, 집중력, 균형감각을 높여 주는데, 노인 10명 중 3-4명은 비타민B12 결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B12는 위에서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혈액 검사 결과 결핍이 확인된 노인은 병원을 방문하여 주사 투약을 받아야 합니다. 노인들에게 이상 3가지 이외의 영양소는 보조식품이 아닌 음식으로 보충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이러한 내용으로 보아 노인의 영양 섭취는 일반적인 성인의 영양 섭취와는 다른 점이 있으며 보다 세심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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