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이 폭염으로 인한 가뭄에 대비해 농작물 피해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고병기)는 도내 일부지역에서 초기 가뭄현상이 발생해 생육부진 등 농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가뭄대비 농작물 피해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농협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도내 토양수분장력은 제주시 신엄 435kPa, 서귀포시 신도 197kPa, 강정 373kPa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초기가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토양수분장력은 흙이 수분을 끌어당기는 힘으로 100kPa이상이면 초기가뭄, 500kPa이상은 가뭄으로 분류된다.
이로 인해 콩 등 밭작물에서 생육부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7월 하순부터 파종적정기인 당근과 양배추,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는 폭염으로 인해 파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협은 가뭄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행정기관과 연계해 관정 3341개, 양수기 289개 급수탑 148개 등 시설·장비 지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달 15일까지 가뭄이 계속될 경우 비상대책 근무체제로 전환하고 농협별 물탱크 등 급수 수송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별 농·축협에서도 농작물 및 가축 동향을 파악하고 가뭄관련 보유 장비에 대한 사전점검등에 나서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폭염이 계속될 경우 파종을 앞둔 당근 등 월동채소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재해발생시 신속하게 응급복구활동을 전개하고 가뭄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