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참외 등 과채류 가격도 각각 25%·12% 상승
올 여름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배추 등 일부 채소가격이 크게 올라 도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일부 농작물의 생육 장애, 폐사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제주지역 배추(상품) 1포기 당 평균 소매가격은 5330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4% 올랐다. 지난달 평균가격 4830원과 비교하면 500원 높은 가격대다.
얼갈이배추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얼갈이배추의 경우 지난 17일 1kg당 2660원에서 23일 기준 1kg당 4000원으로 급격히 치솟았다. 작년 동기 평균가격 2000원에 비해 갑절이나 올랐다.
건고추 가격도 600g당 1만9000원으로 지난해 비해 68.1% 상승했다. 당근의 경우 1kg당 2330원으로 지난달 2160원 보다 7.8% 올랐으나 작년에 비해 1000원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과채류의 경우 수박은 1개당 1만3300원으로 전달에 비해 11.3% 낮은 가격을 형성했지만 토마토(1kg)와 참외(10개)는 지난해보다 각각 25.1%, 12.9% 오른 3330원, 1만4400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적인 폭염으로 농가피해가 커져 일부 농축산물의 공급이 불안정해질 것으로 보고 10월 15일까지 농업재해대핵상황실을 중심으로 폭염 피해 최소화 대책을 추진한다.
현장기술 지원단을 편성해 채소·가축 등 진단과 처방 생육관리 등을 지원한다. 전국 농업기술센터와 농협, 생산자단체 등도 농가들을 대상으로 고온·폭염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 등의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