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공항 주변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 재검토"
원 지사 "공항 주변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 재검토"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7.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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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조정회의서 지시..."도 전체 도시계획 측면서 접근...공공성 확보 신중한 고민.접근 필요"

속보=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2일 제주국제공항 주변지역 개발 구상 및 기본계획안에 대한 적절성 논란(본지 7월 19일자 1‧2면 보도)과 관련, “500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과 임대주택 건설 방안이 주변 여건과 맞는지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현안조정회의를 열고 “광역복합환승시설과 렌터카 통합차고지 조성 같은 도민과 관광객을 위한 필수 교통시설이 제대로 건설되고 제주의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부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원 지사는 “큰 틀에서 자연녹지지역에서 무계획적으로 건축되는 난개발을 차단하고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은 도 전체적인 도시계획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고,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신중한 고민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공항 주변지역 개발은 복합환승센터 조성과 연계해 신성장 거점으로 제시하도록 한 것인데, 제주웰컴시티라는 의욕적인 그림을 그리다 보니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됐다”며 “제주공항 주변지역 개발은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도민을 위한 필수시설 위주로 개발돼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지금 시점에 꼭 필요한 시설 외에 장기적으로 도시개발 사업이 필요한 시기까지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관리하고, 난개발을 억제하면서 보전‧관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찾는 게 행정이 할 일”이라며 “도민들이 사업 타당성과 명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전혀 새로운 검토와 의사결정 과정이 이번 사안뿐 아니라 앞으로의 사업들에 대해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공항주변 개발 구상안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의견을 수렴한 후 사업 내용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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