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제관함식 제주사회 의견 청취...여론 향방 주목
靑 국제관함식 제주사회 의견 청취...여론 향방 주목
  • 김현종‧고권봉‧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7.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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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수석 원 지사-도의회 의장단-강정마을 주민 만나..."갈등 확산 원하지 않아"
18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2층 회의실에서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사진 맨왼쪽)이 강정 주민들과 해군 주최 국제관함식과 강정마을 공동체회복사업 추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18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2층 회의실에서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사진 맨왼쪽)이 강정 주민들과 해군 주최 국제관함식과 강정마을 공동체회복사업 추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강정마을 해군기지 갈등에 이어 해군의 국제관함식 추진으로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18일 제주를 방문해 지역사회 여론 청취와 조율에 나서면서 향후 관함식 추진 여부와 여론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수석은 이날 원희룡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단, 강정마을 주민을 차례로 만났다.

이 수석은 도지사 집무실에서 원희룡 지사를 만나 “국제관함식이 새로운 갈등의제로 등장했다”며 “지역사회 각계 여론을 듣고 마지막 조율을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수석은 김태석 의장과 김희현·허창옥 부의장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김 의장은 “해군이 처음부터 국제관함식을 충분히 설명하고 행사 추진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했다면 사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군이 말을 많이 바꾸면서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상실하고 강정 주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도의회에서도 국제관함식 개최에 반대하는 결의안에 37명 의원이 서명했다”며 “군 당국이 아직도 상명하달 식 권위주의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수석은 “문재인 정부와 군 당국은 국제관함식 개최로 의도하지 않게 갈등이 확산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당초 행사를 통해 강정마을 치유에 도움이 되는 계기로 삼고자 했는데 이에 대해 충분히 공유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제는 국제행사이기 때문에 결론을 내려서 실행을 해야 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지역사회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2층 회의실에서 강정마을회(회장 강희봉)와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회장 강동균) 주민 10여 명과 마주 앉았다.

이 수석은 “시민사회 수석으로 부임한지 보름 남짓인데 강정마을 국제관함식 갈등이 가장 긴급한 사안인 만큼 직접 찾아 소통하고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강동균 회장은 “지금 강정주민은 너무 아프다”며 “초상난 집에 북과 꽹과리를 들고 와 난장판을 벌이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국제관함식 개최에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강희봉 회장은 “주민 의견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종‧고권봉‧홍수영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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