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하늘길도 확대돼야 한다
국내선 하늘길도 확대돼야 한다
  • 제주일보
  • 승인 2018.07.16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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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마츠야마·나고야·후쿠오카 3개 지역에서 제주행 전세기가 취항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전세기편 뿐만 아니라 제주와 일본의 지방도시를 잇는 새로운 정규노선이 취항될 수 있다면 전망은 더 밝아질 것이다.

한편으론 중국의 한한령(한류자제령) 해빙 분위기가 나타나고, 한중간의 항공 업계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항공사들이 냉각됐던 중국 주요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제주기점 항공노선이다. 국내 하늘길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기점 국내 항공노선은 늘 붐비지만 봄철 성수기부터 여름철 극성수기까지는 그야말로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그런데도 성수기의 항공기 공급 좌석이 늘기는 커녕 제주기점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편이 되레 줄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항공기 좌석난이 설상가상이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하계기간(325~1027) 제주를 오가는 제주~김포, 제주~김해 등 국내 11개 노선 항공편은 주당 1526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1530)에 비해 주당 4회가 줄었다.

당연히 공급 좌석 역시 주당 1834석이 감소했다. 도민과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제주~김포 노선의 경우 주당 872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909)에 비해 주당 37회나 줄었다. 또 제주~김해 노선도 지난해 주당 226회에서 220회로 감소했고, 제주~청주 노선도 주당 136회에서 122회로 줄어들었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하늘길이 막히면 지역 전체가 몸살을 앓을 수 밖에 없다. 물론 관광객들도 제주에 오고 싶어도 좌석이 없으니 올 수가 없다.

최근 몇년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01523.4%, 201611.0%, 지난해 10.4% 등 지속적으로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 들어 5월 현재까지 내국인 관광객증가율은 1.2%로 주춤해 있다.

올해 말까지 10%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항공기 좌석 공급이 줄어들면서 제주지역 접근성이 악화된 탓이다. 관광객 뿐만 아니다. 서울 등 육지로 가는 도민들도 좌석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일이 허다하다.

항공편 좌석난은 항공사 쪽에만 탓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 활주로가 단 하나 뿐인 제주공항이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포화로 인한 지연운항으로 증편이 사실상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제주노선 국내 항공기 탑승률은 늘 만석이다. 1~2년내로 이 문제는 제주에 치명적인 난관으로 작용할 것이다.

제주공항 확장이나 제2공항 건설이나 어느 것이든 시급한 이유다.

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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