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에 대한 우려
제주관광에 대한 우려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07.16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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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경제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 대해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 한다.

이런 관광산업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제주 관광산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이하 제주본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제주지역 관광객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관광산업의 실질 성장률은 2013년 10.8%, 2014년 15.7%, 2015년 7.9%, 2016년 7.1%를 기록하다 지난해 -6.1%를 기록해 2010년 이후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본부는 이에 대한 이유로  지난해 사드배치 이후 한중관계가 급랭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데다 업체 간 과당경쟁이 이어지면서 경영여건이 악화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총 부가가치 기준 관광산업 비중 역시 2017년 10%로 떨어져 2015년 이후 계속해서 건설업 비중보다 위상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 의해 유발된 관광산업 신규 고용 역시 2015년 3천637명의 4분의1 수준인 908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제주 관광산업의 1인당 임금은 2017년 중 1680만원으로 건설업의 394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제조업 2420만원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제주의 관광수입은 5조6000억원으로 2016년 5조5000억원에 비해 1000억원이 증가했지만, 관광 부가가치(관광수입)는 1조6000억원으로 2016년 1조7000억원보다 하락했다.

지난 지방선거 기간동안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후보자들의 관광정책 부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도의 관광정책 부재가 현실로 드러났다. 제주 관광을 살리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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