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최대주주 마힌드라 그룹회장과 만남 ‘주목’
삼성 노이다공장 준공식에도 참석, 이재용 부회장 만날듯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국빈자격으로 3박4일간의 인도와 싱가포르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의 인도방문은 취임후 첫 번째 서남아시아 지역방문이며 지난 6‧12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싱가포르 방문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순방이 문 대통령의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확보를 위한 ‘신남방정책’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경제일정으로 촘촘하게 잡혀 있다. 우선 8일 (현지시간)에는 세계 최대 힌두교 규모인 인도의 악사르담사원을 방문하고 다음날인 9일 수슈마 스와라지 외교장관을 접견한 뒤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오후에는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공장인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날 것이란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10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과 이어 양국의 대표적인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경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교환식‧공동언론발표 등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쌍용차 최대 주주인 마힌드라 그룹회장과 만나 쌍용차 해고자문제 등을 논의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 국가원수인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국빈만찬을 갖고 인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짓고 싱가포르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과 기조연설, 한반도 및 아시아 평화‧번영 주제 ‘싱가포르 렉처’ 일정 등의 일정을 갖는다. 정계와 재계, 학계 등 싱가포르 주요 여론주도층 인사들이 참가하는 ‘싱가포르 렉처’에서 강연에 나서는 문대통령은 ‘베를린구상’에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진 여정과 향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3박4일간의 촘촘한 일정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13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