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제주섬 ‘비상’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제주섬 ‘비상’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7.0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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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태풍 북상에 피해 주의 당부
태풍 예상 진로
태풍 예상 진로

 

제주가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비상 1단계에서 비상2단계로 비상 단계를 상향 편성하고, 13개 협업부서와 24시간 상황 근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문자서비스, 지역방송, 재난전광판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해 도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로 하여금 재해위험지구, 해안가 급경사지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또 태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시설물 설치, 항·포구 선박 결박 및 수산시설물 예방사항 점검 등을 강조했다.

부시장의 시장 직무대리 체제로 전환된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각각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 부서 공무원이 재난대비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일 밤 비상 1단계에서 비상 2단계로 비상 단계를 상향 조정하고 전 직원 비상 근무에 나섰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일 오전 청내 상황실에서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안전 대책회의를 열고 “수습도 중요하나 사람과 안전이 우선이다. 태풍 상륙 피해가 벌어지는 현장에 직원들을 배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태풍 피해에 취약한 섬 지역 및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각 학교에 대한 수시 상황 점검 및 안전 대비에 대한 사전 조치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조천중학교와 도순초등학교 등 도내 일부학교에서는 하교 시간을 30분 앞당기는 등 태풍 북상에 따른 사전조치를 취했다.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드는 3일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임시 휴업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27일부터 이어진 장마의 영향으로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의 지반이 약화돼 있어 많은 비가 내리면 산사태와 침수 피해의 위험성이 높다”며 “도민 스스로 태풍에 대비해 주변 위험요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야외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재하는 등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 쁘라삐룬이 2일 밤부터 3일 오전까지 제주지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3일 오전 8시쯤 서귀포 동쪽 80㎞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제주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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