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7월 7일은 칠월칠석(七月七夕)이다. 많은 사람들이 칠성(七星)은 불교 본래의 신앙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칠월칠석만 되면 오래 살기를 기원하고 자손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신도들이 절에 많이 모인다. 그러면 왜 이러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가.
어린 시절, 할머니나 어머니가 한밤중에 뒷곁에 정한수 한 그릇을 떠놓고 간절하게 북두칠성(北斗七星)을 향해 일심정성으로 빌고 있는 것을 본 적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칠성신앙은 불교 본래의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미 우리의 의식내면의 깊은 곳에 민족의 신앙으로 뿌리를 잡아온 지 오래기에 불교 교단에서는 불교적으로 재해석하여 받아들인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모든 이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길을 가라고 하였던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의 최초의 전도선언에서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즉 모든 것을 좋게 하라는 말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모든 것을 배척하고 그것을 부순 위에 불교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그대로 두면서도 깨달은 차원에서 그것을 재수용하였던 것이다.
이 우주법계(宇宙法界)의 모든 표현이 어느것 하나도 부처님의 몸이 아닌 것이 없고 진리 아닌 것이 없는 것인데 모든 것이 본래의 뜻과 참으로 어긋나지 아니한 모든 것은 다 이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새롭게 해석하여 불교적으로 새롭게 창출해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칠성기도의 의미(意味)와 방법(方法)과 유래(流來)를 함께 첨부파일에서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