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제주인 사흘간 고향에서 똘똘 뭉쳤다
전세계 제주인 사흘간 고향에서 똘똘 뭉쳤다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10.09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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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일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
지난 8일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 폐회식이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지난 8일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 폐회식이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제주인들이 고향에 모여 소통의 기회를 넓히고 자긍심을 키운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혼디모영 지꺼지게 놀게마씀’을 주제로 열린 올해 대회는 지난 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문화공연, 차세대 제주인포럼, 친선 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거쳐 8일 폐회식과 환송오찬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16개 제외제주도민회를 비롯해 일본과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사할린), 싱가포르, 태국, 대만,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 등 세계 곳곳에서 620여 명의 제주인이 참석해 탐라인의 DNA가 새겨진 제주인들만의 끈끈한 유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폐회식에 앞서 ‘세계제주인의 자긍심, 제주인 DNA’를 주제로 진행된 제주아일랜드 디아스포라 포럼에서는 현기영 작가의 기조강연에 이어 김명홍 세이가쿠샤(成學社) 대표이사, 문봉만 울산제주도민회장, 김창욱 전 뉴욕중앙일보 사장 등이 이역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낸 사례를 생생하게 전하며 탐라 천년의 정신을 계승한 제주인의 기개와 에너지를 증명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폐회식에서 환송사를 통해 “대한민국 변방이라고 하는 섬에서 태어났지만, 세계를 향한 재외제주인들의 불굴의 도전정신은 70만 제주도민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지사는 “재외제주도민들이 펼쳐나간 도전의 길, 개척의 정신을 탐라 DNA라고 정의하고 싶다”며 “고향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준 지극한 고향사랑의 마음으로 제주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문석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인 제주인과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모다들엉 힘을 보태면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가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회 세계제주인대회는 4년 뒤인 2027년 열릴 예정이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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