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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 제주
[메이드 인 제주] 12. 청안블루베리팜
청정 자연에 스마트 기술 더한 ‘슈퍼 푸드’
2019. 10. 30 by 고경호 기자
사진=청안블루베리팜
사진=청안블루베리팜

청정 제주의 깨끗한 자연, 여기에 무농약 재배도 모자라 ‘스마트’ 영농기술까지 더해진 ‘제주산 블루베리’가 도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로 건강하면서도 달콤한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는 청안블루베리팜(대표 강창부·고옥산 부부)은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받은 ‘우수제품 품질인증’(JQ)을 앞세워 미래 제주 농업의 가능성을 드높이고 있다.

# “제주에서 자란 슈퍼 푸드”

감귤을 재배하던 강창부·고옥산 대표가 블루베리로 작목을 전환하면서 가졌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다른 농가와의 차별성이다.

뛰어난 항산화 효과와 노화 방지로 우수성을 입증 받으며 ‘세계 10대 푸드’로 꼽힌 블루베리는 이미 건강식품으로서 많은 소비자들이 즐겨 먹을 만큼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가 안정적이었던 감귤 재배 대신 블루베리를 선택할 수 있었던 ‘믿는 구석’은 역시 ‘제주’였다.

강 대표는 “블루베리의 우수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며 “맛있고 몸에 좋은 블루베리를 청정 제주의 땅에서 수확한다면 보다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판단에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 부부는 제주에 적합한 블루베리 품종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와 실험재배 과정을 거쳤다.

강 대표는 “블루베리 품종은 다양하다. 열매의 경도가 딱딱할수록 저장성은 좋지만 당도가 떨어지고, 반대로 당도가 높으면 경도가 떨어져 유통기한이 짧아진다”며 “품종을 바꿔가며 재배하다 경도가 적당하고 당도도 높은 품종을 찾아 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블루베리 재배의 최적지다. 타 지역과 달리 생육이 활발해 조기에 수확할 수 있다”며 “올해산의 경우 당도가 14~17브릭스로 측정됐다. 다른 과일류보다 훨씬 당도가 높다”고 얘기했다.

# 스마트 영농기술로 고품질 생산

청안블루베리팜은 제주 땅에 적합한 품종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고품질 블루베리 생산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깨끗한 제주의 땅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것은 물론 제주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2019년 ICT활용 스마트팜 기술보급 시범사업’ 농가로 선정돼 첨단 영농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강 대표는 “아직 기초 단계이긴 하지만 농장에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하우스 개폐를 원격 조정할 수 있다. 지금은 무인방제시설도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습도와 온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자동으로 하우스를 열고 닫는 기술을 구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의 목표처럼 다양한 환경 요인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하우스 개폐를 자동화하면 고품질 블루베리 생산을 지속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

특히 강 대표 부부는 함께 제주 농업마이스터대학을 다니며 지금보다 더욱 당도를 높일 수 있는 농법을 연구하고 있다.

강 대표는 “건강하고 깨끗한 제주에서 재배했다는 점과 스마트 영농기술, 그리고 끊임없는 연구가 바로 청안블루베리팜이 주력하고 있는 차별화”라며 “여기에 JQ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그리고 우리 농산물을 우수제품으로 인증해준 제주도의 신뢰를 위해서라도 품질 관리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 강창부 청안블루베리팜 대표

“도내 농가들과 ‘베리향’ 브랜드 출하…농산물 판로 확대 앞장”

강창부 대표
강창부 대표

“제주산 블루베리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도내 농가들과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청안블루베리팜은 현재 도내 학교 급식소와 로컬푸드 매장, 제주농협 하나로마트 등 생산한 블루베리 대부분을 제주에 공급하고 있다.

강창부 청안블루베리팜 대표는 “제주에 놀러왔다가 블루베리를 맛 본 관광객들이 집으로 돌아가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며 “육지 시장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판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청안블루베리팜은 도내 블루베리 농가 십여명으로 구성된 ‘베리사랑’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회원 농가를 방문해 재배 기술과 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리향’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공동으로 출하하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해 창립한 제주도블루베리연합회도 14일 발기인 총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내 블루베리 농가들의 연대와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농가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동 가공 시설을 갖추기 위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제주 블루베리가 미래 제주 농업의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농가들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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