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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15) 박순덕 적십자봉사회 제주도협의회장
"나눔, 어렵지만 봉사자라면 정성·책임 다해야"
2019. 09. 15 by 정용기 기자
박순덕 대한적십자봉사회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 회장
박순덕 대한적십자봉사회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 회장

“내 노력과 시간을 내줘야 하는 ‘나눔’은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도 봉사자라면 정성과 마음을 다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추석을 앞두고 만난 박순덕 대한적십자봉사회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 회장(65)은 도내 최초 적십자 봉사회 여성 회장으로서 가지고 있는 봉사자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35년째 적십자에서 봉사에 헌신하고 있는 그는 “나눔과 봉사는 누군가를 위해서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오랜 시간 봉사자로서 생활하다보니 봉사를 하면 그 이상으로 내가 덕을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자생단체 등을 통해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형식적인 틀에 갇힌 봉사를 여럿 경험하면서 진정한 봉사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왔다.

박 회장은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만해도 나눔, 봉사단체가 많지 않았다”며 “언제부턴가 나눔, 봉사 단체가 우후죽순 늘어났고 직접 경험해보니 보여주기식이 많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 와중에 노란색 조끼를 입은 적십자 봉사회는 어느 곳에서나 현장에서 앞장서 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 후 적십자에서 30년 넘게 봉사자로서 생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 회장은 앞으로 후배 봉사자들에게 봉사자가 갖춰야 할 자세와 노하우를 많이 전수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는 “단순하게 베풂에 그치지 말고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면 더욱 오래 봉사자로서의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내 가정에 대한 봉사는 게을리 하지 않았는지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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