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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 제주
[메이드 인 제주] 3.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
동물 복지·JQ ‘날개’달고 제주 넘어 육지로 비상
2019. 08. 01 by 고경호 기자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이 생산하는 계란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이 생산하는 계란

토종닭 25만마리 친환경 사육
제주 최초로 '동물 복지' 인증
소비자 호응…육지 시장 공략

건강하고 맛있는 달걀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6명의 ‘애월아빠들’이 뭉쳤다. 알을 낳는 ‘닭’에 초점을 맞춰 사육 과정에 정성을 쏟으면서 고품질 계란을 생산하고 있는 제주웰빙영농조합 애월아빠들(대표 이욱기·이하 애월아빠들)은 ‘JQ’(제주특별자치도 우수제품 품질 인증)와 ‘동물 복지’ 인증을 좌·우 날개로 달아 제주를 넘어 육지를 향해 비상하고 있다.

# 사육 환경에 ‘초점’

애월아빠들은 ‘우리 가족의 먹거리는 아빠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양계 농장 운영에 나섰다.

현재 총 25만여 마리의 제주 토종 품종의 재래닭을 키우면서 고품질 달걀을 생산하고 있다.

애월아빠들은 ‘아빠’의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먹일 달걀을 생산하는 만큼 자연 친화적으로 농장을 일구고 있다.

우선 닭들의 사료에는 항생제나 산란 촉진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곡물 사료와 성게 껍질, 게 껍질, 자연 들풀 등을 활용한 발효사료를 먹여 닭들의 면역력을 높이고 있다.

애월아빠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사육 환경이다.

여기서 사육되는 닭들은 A4 용지 한 장 만큼의 공간에 갇혀있는 다른 양계장과 달리 케이지가 없이 축사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또 올라서길 좋아하는 닭들을 위해 축사 곳곳에 횟대를 설치했으며, 모래모욕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병든 닭을 따돌리는 특성을 감안해 별도의 회복실을 만들어 격리 치료하는 등 철저히 닭의 입장에서 스트레스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애월아빠들의 이런 노력은 제주 최초의 ‘동물 복지’ 인증 획득으로 이어졌다.

이욱기 대표는 “정부에서 인증하는 동물 복지 농장은 친환경 인증의 다음 단계로 제주에서는 애월아빠들이 유일하다”며 “건강하고 맛있는 달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닭의 사육 환경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닭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연에서 살아가는 환경 그대로를 축사로 옮겨왔다”고 얘기했다.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을 이끌고 있는 6명의 아빠들.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을 이끌고 있는 6명의 아빠들.

# 육지 시장도 공략

정성을 다해 키운 달걀들은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애월아빠들은 현재 도내 마트와 친환경 제품 판매 매장, 식당, 호텔 등 다양한 업종에 달걀을 납품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가정배달 서비스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에서 생산한 동물 복지 계란이라는 애월아빠들만의 브랜드는 육지 시장에서도 통했다.

제주도지사가 직접 인증한 JQ 마크와 동물 복지 인증으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대형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애월아빠들의 계란이 육지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 일부 선진국에서는 케이지 사육 자체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또 국내·외 대형 식품 업체와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제품에 들어가는 계란을 동물 복지 인증 계란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처럼 동물 복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JQ 인증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애월아빠들 계란에 대한 수요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인터뷰 / 이욱기 제주웰빙영농조합 애월아빠들 대표

"6차 산업 도약 구상…'JQ 전용몰' 조성 필요"

이욱기 대표
이욱기 대표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고 건강해야 오래 살 수 있는 건 사람이나 닭이나 마찬가집니다.”

이욱기 제주웰빙영농조합 애월아빠들 대표는 건강하고 맛있는 계란을 생산하기 위한 첫 단추로 사육 환경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닭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계란의 맛과 질에도 영향을 끼친다”며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맛의 차이를 정확히 느끼기 때문에 자연과 유사한 사육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기에 더해 소비자들이 농장에 와서 닭이 생활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사료를 주거나 알을 주워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단순히 계란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을 넘어 6차 산업으로의 도약을 구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규모가 크지 않은 영농조합법인들은 여전히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JQ 인증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있는 만큼 ‘JQ 전용몰’을 조성해 인증 효과를 더욱 극대화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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