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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건영자동차공업사 김승길·최숙희 부부
"작은 나눔 모이면 큰 희망 될 수 있어"
2019. 05. 19 by 현대성 기자

“어려워진 경기에 힘들지만, 그래도 나눔을 이어가는 이유는 작은 나눔이 모이면 커다란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7일 제주시 삼도2동 건영자동차공업사에서 만난 김승길·최숙희 부부는 어려운 환경일지라도 희망을 놓지 않기 위해 ‘작은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부품 공장에 다니다 2002년 아내 최씨와 이곳에 공업사를 차린 김승길 대표는 “공업사 운영 사정이 나아지고 나서 가장 먼저 한 나눔이 제주남초등학교에서 급식비를 못 내는 학생을 돕는 것이었다”며 “큰 기관에서 큰 규모로 기부하고 이름이 알려지는 것 보다 내 가족과 다름없는 동네 이웃을 챙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에 이어 지역아동센터 식료품 지원, 독거노인 식사를 지원하는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꾸준히 돕고 있다.

김씨는 이 뿐만 아니라 2014년과 지난해 각각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매달 수익의 일부를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 

김씨의 아내 최씨는 15년째 꾸준한 봉사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나눔을 전달하고 있다.

‘헌혈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매달 2회씩 목욕 봉사, 식사 보조 등을 하던 최씨는 ‘작은세상 봉사회’로 소속을 옮겨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집수리, 도내, 장애인 요양시설 목욕 봉사, 바다 환경 정화, 김장김치 나눔 등 해 보지 않은 봉사활동이 없을 정도다.

최씨는 그 중에서도 ‘성이시돌요양원 무연고 묘 벌초’가 가장 뜻깊고 보람찬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가족이 없거나 있어도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이 요양원 뒤편에 잠들어 있는데, 아침에 가서 벌초를 하다 보면 마치 내 부모님이 여기 계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경기가 어려워지고, 사회가 삭막해지다 보니 외롭고 힘들어 하는 이들이 점차 많이 생기고 있다”며 “읍·면·동 등 기초자치단체나 지역 주민들이 주변의 이웃에게 ‘작은 나눔’을 실천하면 그것들이 모여 희망찬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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