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2) 청솔적십자봉사회 제주적십자사 가장 오래된 단체 월 1회 정기봉사·각종 사업 선도
57년째 명맥 이어가는 봉사계 ‘맏언니’
2019. 03. 10 by 현대성 기자
지난 8일 월례회의를 위해 제주적십자사에 모인 청솔적십자봉사회원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지난 8일 월례회의를 위해 제주적십자사에 모인 청솔적십자봉사회원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청솔(푸른 소나무)이라는 이름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모범적인 봉사회로 계속 남고 싶습니다”

20년째 청솔적십자봉사회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회장 고은희씨는 ‘청솔’이라는 이름에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지난 8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 봉사회 월례회의를 앞두고  만난 고씨는 “청솔적십자봉사회는 제주적십자사에 조직된 봉사회 중 가장 오래된 단체”라며 “가장 오래된 봉사회라는 자부심으로 솔선수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2년 6월 20일, 당시 적십자 부녀회원들이 모여 조직한 ‘청솔적십자봉사회’는 57년째 그 명맥을 이어오면서 명실상부한 적십자 봉사회의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솔적십자봉사회는 월 1회 정기 봉사를 꾸준히 진행할 뿐만 아니라 각종 봉사활동 관련 사업을 펼치면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장학금 전달, 다문화 가정 도외 나들이 지원, 재가 노인 도시락 배달 등의 사업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솔적십자봉사회는 ‘다른 봉사단체 겸임 금지, 가입·퇴직 나이 규정, 월 1회 월례회의’ 등 엄격한 규율 속에서 성장했다.

청솔적십자회는 ‘주부’만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라는 데서 독특한 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회장 고은희씨는 “단체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하려 하다 보니 이 같은 전통과 규율이 생겨난 것 같다”며 “이 같은 전통을 오랜 세월 지켜왔기 때문에 자부심도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7년째 청솔적십자봉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총무 고재숙씨는 “청솔이라고 하면 다른 단체에서 우러러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시기하는 눈길들도 있을 정도”라며 “그만큼 부담도 되지만, 그에 따른 자부심도 대단한 것이 우리 단체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일례로 다른 봉사회의 경우 도내 식당 등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으면서 회의를 하기도 하지만, 우리 봉사회는 제주적십자사에 모여 회의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주부만으로 구성됐고, 다른 봉사단체를 겸할 수도 없어 비상 소집에도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