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뉴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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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 제주
[메이드 인 제주] 17. 친환경제주귀한농부 영농조합법인
“청정 제주 자연이 키워낸 껍질째 먹는 감귤”
2018. 11. 26 by 문유미 기자

“생명력이 움트는 청정 제주 땅에서 자연의 바람과 햇살을 맞고 자란 참 농산물이 행복한 삶을 지켜줄 것이라 믿습니다” 
부지런한 농부의 손길이 제주의 땅이 가진 에너지를 그대로 담아 ‘껍질째 먹는 감귤’을 탄생시키고 있다.
‘내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먹거리만을 만든다’는 뚝심 아래 친환경제주귀한농부 영농조합법인(대표 황형섭)은 조금은 안 예쁘고 거칠어도 자연의 생명력이 살아있는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안심 먹거리에 대한 고집
친환경제주귀한농부 영농조합법인은 1만8000평에 이르는 대규모 농장에서 오직 친환경 재배방식으로만 농산물을 키워내고 있다. 
비록 수확이 적고 손은 많이 갈지라도 먹거리가 자라는 땅에 절대 화학비료와 농약을 들이지 않는다는 게 철칙이다.
황 대표 부부는 내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갖고 십수년 전 제주 땅을 밟았다.
처음부터 친환경 농사로 시작해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 대한 고집은 해가 갈수록 커졌고, 올해로 16년째 청정 제주의 자연을 먹고 자란 과일들을 키워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감귤과 한라봉이 제주도로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우수 제품 품질인증(이하 JQ)’을 받았다.
 
▲자연의 손길대로 자란 건강한 감귤
친환경제주귀한농부 영농조합법인이 키워낸 친환경 과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연이 주는 건강한 생명력이다.
이들이 키워낸 감귤과 한라봉을 비롯한 친환경 농산물들은 자연이 만져주는 대로 자라 조금은 못생기고 거칠다.
하지만 예쁘게 키우거나 값을 더 받기 위해 화학물질의 힘을 빌리진 않는다. 속을 더욱 건강하게 키워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 대표 부부는 “좋은 먹거리는 기본적으로 그 속에 어떤 생명력이 들어서 어떤 맛을 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외관이 아닌 그 속에 들어있는 참 농산물의 진가를 알아봐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부지런한 발품도 한몫
친환경제주귀한농부 영농조합법인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 등 행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제주산 건강 먹거리를 홍보하고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초창기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자리를 일찍 잡았지만 판로확보가 어려운 친환경 농가들이 적은 수요층을 두고 서로 경쟁을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대신 직접 발로 뛰면서 친환경 감귤의 보이지 않는 진가를 알리기로 마음먹고 오프라인 홍보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운송비·여비·체재비 등 상당한 비용을 자비로 감당해야 하지만 한 달에도 수차례씩 비행길에 오르고 있다.
황 대표 부부는 “시식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다들 껍질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신기해하고, 너무나 맛있다며 좋아한다”며 “친환경 농산물의 진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 덕분에 열정을 갖고 발로 뛰어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윤순자 친환경제주귀한농부 영농조합법인 총괄사업본부장 인터뷰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친환경 농산물을 키워나가는 농부들이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도록 기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황형섭 대표와 윤순자 본부장 부부는 10여 년 전 아이들을 데리고 제주 땅을 밟았다. 당시만 해도 어렸던 아들은 지금 어엿한 청년으로 자라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윤 본부장은 “친환경 농사를 시작하게 된 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건강한 것을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시작이었다”며 “생명력이 움트는 제주 땅에 자리잡고 유기농 작물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친환경 농사는 수확이 적은 반면 손은 많이 가고, 팔기는 더더욱 힘들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올해로 농사를 지은 지 16년차가 됐지만 여전히 절목절목마다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친환경 농산물들은 모양은 덜 예쁠지 몰라도 그 속은 보석알같이 예쁘고 맛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외관만 갖고 평가되는 경우도 많다”며 “친환경 농사를 짓고있는 도내 농가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 우리 법인 역시 청정 제주에서 자란 우수 농산물들의 참 진가를 알려나가고 판매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데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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