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뉴제주일보
뒤로가기
메이드인 제주
[메이드 인 제주] 6. ㈜신한에코
‘바다의 인삼’ 홍해삼, 미래 제주 이끌 동력
2018. 10. 24 by 고경호 기자
(주)신한에코 홍해삼 겔
(주)신한에코 홍해삼 겔

청정 제주바다에서 자란 해양생물을 미래 제주를 이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는 향토기업이 있다.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해삼, 그 중에서도 깨끗한 제주 바다에서 서식하는 ‘홍해삼’을 상품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놓고 있는 ㈜신한에코(회장 정인철)는 끊임없는 연구와 제품 개발로 향토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 ‘재생능력’ 연구

㈜신한에코의 홍해삼 개발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한에코는 지난 2013년 본사인 신한콘크리트㈜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던 바다 목장화 사업에 참여해 홍해삼의 집 역할을 하는 ‘해조류 양식 기질판’을 공급하면서 해양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신한에코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해면동물의 특징인 ‘재생능력’이었다.

정인철 회장은 “홍해삼은 반으로 가르면 아메바처럼 두 마리가 되고, 잘려 나간 기관도 원래의 크기대로 복원한다”라며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에 탁월한 사포닌과 피부세포를 재생하는 베타인, 타우린 등의 성분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라고 말했다.

▲ 1차산업 활성화 기여

㈜신한에코는 수년간의 연구 끝에 2016년 짜 먹는 스틱 유형의 ‘홍해삼 겔’을 시작으로 2017년 홍해삼과 홍삼을 섞어 만든 ‘해삼정인’ 등 홍해삼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두 제품 모두 올해 ‘제주특별자치도 우수 제품 품질인증(이하 JQ)’을 취득, 공식적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신한에코의 홍해삼 제품들은 제주의 1차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제주산 홍해삼을 모두 제주해녀들로부터 수매하고 있다”라며 “해녀들이 안정적인 판로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홍해삼 수매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얘기했다.

▲ 20억 시장 공략 박차

면세점과 공항, 항공기내 면세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홍해삼 제품들은 중국정부로부터 위생허가를 받는 등 중화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해삼의 90%가량을 소비하고 있는 중국은 ㈜신한에코가 주력하는 최대 시장이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가 인삼 수입에 굉장히 까다롭듯이 중국은 해삼 수입에 매우 엄격하다. 위생허가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홍해삼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라며 “중국과 홍콩, 대만 등 해삼을 귀하게 여기는 중화권을 공략한다면 제주의 해양 바이오산업은 20억명의 소비자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 정인철 ㈜신한에코 회장

“무궁무진한 잠재력 가득한 제주바다”

(주)신한에코 정인철 회장
(주)신한에코 정인철 회장

“처음 중국시장의 문을 두드렸을 때 바이어들은 ‘귀한 해삼을 어떻게 짜 먹느냐’며 거부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의 식문화에 영향을 끼칠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신한에코의 중국시장 진출은 ‘식문화’의 차이를 좁히는 데서부터 시작됐다.

정 회장은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해삼을 귀하게 여겼다. 조리 방식도 말린 해삼을 삶아서 잘라 먹을 뿐이었다”라며 “중국인 바이어들에게 짜 먹는 홍해삼 겔과 홍삼에 섞어 만든 해삼정인을 처음 소개했을 때 모두 놀라 뒤집어졌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고귀한 해삼을 가루로 빻고 젤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에 언짢아하던 바이어들은 두 번째 만나는 자리에서 정반대의 태도를 보였다”라며 “먹기 힘든 해삼을 누구나 간단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품성을 인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식문화에서 오는 괴리감을 홍해삼 하나로 해소한 것처럼 제주 바다에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자원들이 많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바다 자원을 발굴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