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화가 김현숙, 스스로 피어나다

심헌갤러리서 11~23일 제13회 개인전

2017-11-08     신정익 기자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유난히 ‘꽃’에 천착하는 중견작가 김현숙이 이번에도 ‘꽃’을 들고 찾아왔다.

한국미협 제주도지회장과 제주도립미술관장을 지낸 김현숙 화가가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열세 번째 개인전 ‘스스로 피어나다’를 제주시내 심헌갤러리에서 연다.

그와 꽃의 인연은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계절 꽃으로 빛났던 유년은 꽃밭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작품 활동의 모티브가 되고 있다.

때론 자랄만한 토양이나 공간이 아니어도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경이로움도 그를 꽃의 화가로 알리고 있는지 모른다.

20여년 전 첫 개인전을 연후 두 번째 개인전의 주제 ‘꽃들의 향연’부터 이번 전시회까지 꽃을 화두로 올렸다.

그는 “40년을 넘게 화필을 어르고 달래도 스스로 얻어지는 것은 없어 보인다. 오늘도 씨름중인 작업실에서 창밖 담장 금이 간 벽 틈으로 피워 낸 꽃을 보며 나의 꽃은 언제쯤 스스로 화사하게 피어날지 고대해본다”고 초대의 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