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피해 양식 넙치 20만6000마리 폐사

제주 서부지역 8개 양식장…피해액 6억6000만원 달해

2017-08-06     박미예 기자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지속된 폭염으로 고수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양식 넙치 집단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현재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한경면 등 도내 서부지역 8개 양식장에서 넙치 20만6000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양식장별로 적게는 6000마리, 많게는 4만5000마리의 넙치가 폐사했으며, 피해액은 총 6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피해 양식장은 모두 수온이 낮은 지하해수가 개발되지 않아 자연해수를 끌어다 사용하는 곳으로, 양식장 수온이 29도에서 30도까지 올라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

8개 양식장 중 재해보험에 가입한 6곳은 실거래가의 80%를 보상받으며,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2곳은 재해로 인정될 시 일정 금액을 보상받게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고수온에 따른 피해가 발생한 양식장과 인근 양식장을 방문해 상황을 지속 체크하고 있다”며 “먹이공급 중지, 잦은 환수 등을 통해 피해를 줄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