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미 준 기념관…제주도에서 건립 본격화되나

“건축가의 작품세계와 가치관 전달할 수 있는 기념관 건립해야”

2016-12-11     송현아 기자

[제주일보=송현아 기자] 재일동포 출신으로 도내 포도호텔과 방주교회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고(故) 이타미 준의 기념관 건립 사업이 제주에서 논의되면서 성사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타미 준 건축기념관 설립 좌담회가 지난 10일 제주시 영평동 소재 갤러리 중선농원에서 각계 건축가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좌담회는 아버지 이타미 준의 대를 이어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딸 유이화씨(아이티엠유이화건축사무소 대표) 주최로 마련된 것으로, 기념관 건립 사업 향방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좌담회에 참석한 김태일 제주대 교수(건축학부)는 “제주지역에 많은 작품을 남기신 건축가 중 이타미 준 건축가는 제주도와 연계해 새로운 건축 가치관을 만들어 높이 평가된다”며 “제주도에 이타미 준의 작품세계와 가치관을 전달할 수 있는 건축기념관을 만들어야한다”고 기념관 건립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양건 가우건축 대표는 “이타미 준 건축기념관이 ‘왜 제주도에 설립돼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이 타당해야 한다”며 “제주도에 건립하기 위해서는 제주도와 이타미 준의 연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군출 토펙엔지니어링 대표는“이타미 준 기념관을 짓기 위해서는 먼저 도민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