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에서 움트는 '사랑'

김승립 작 벌레 한 마리의 시

2021-11-25     김나영 기자

제주의 시공간에서 사랑의 기운이 충만히 드러난다. 제주 출신 김승립 시인이 최근 펴낸 시집 ‘벌레 한 마리의 시’를 통해서다.

이번 시집에서 김 시인이 노래하는 사랑은, 어떤 때는 개인의 실존 차원에서 그리고 어떤 때는 구체적 대상에 대한 감정의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그만큼 시인이 사랑의 기운에 휩싸여 있다는 실증이기도 하다.

그의 시편은 시적으로 ‘사랑’에 대한 변주와 깊이를 향하는 반복으로 읽어야 마땅하다.

왜냐면 김 시인은 구체적 개인의 정서 상태인 사랑과 현실에 대한 역사‧윤리적 태도로써의 사랑을 일치시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시인은 제주라는 공간과 제주의 역사를 통한 시 쓰기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데, 앞에서 시인이 ‘사랑의 힘으로’ 시를 쓴다고 말했듯, 제주의 시공간에만 머물지 않는 시인의 시각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제주의 역사와 공간에 대한 시편들에서도 변함없는 ‘사랑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