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 전투 영웅 강승우 소위 희생정신 계승"

한국자유총연맹, 백마고지 전투 용사 강승우 소위 추념식

2021-06-03     정용기 기자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와 유족 등이 백마고지 전투의 영웅 고(故) 강승우 소위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한국자유총연맹 제주특별자치도지부(회장 김양옥)는 3일 오전 제주시 탐라자유회관 내 강승우 소위 동상 앞에서 ‘백마고지 전투 용사 강승우 소위 추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백마고지 전투 참전용사를 비롯해 보훈단체장, 신천강씨 종친회, 군부대 지휘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양옥 한국자유총연맹 제주도지부 회장은 추념사에서 “6·25전쟁이 발발한 지 이제 71주년이 됐다. 71년이라는 세월 속에 6·25 전쟁은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고 있지만, 스스로 지킬 힘이 없어 다른 국가에 의지했던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다시는 이 땅에서 민족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기해야 한다"며 "백마고지의 신화를 창조한 강승우 소위의 거룩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 소위는 1951년 12월 육군 소위로 임관한 후 이듬해 10월 백마고지 전투에서 고 안영권 하사, 고 오규봉 하사와 함께 박격포탄과 수류탄을 가지고 적진으로 돌격해 진지 3개를 파괴하고 산화했다.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 중 하나였던 이 전투에서 육탄 돌격을 감행한 강승우 소위는 ‘백마고지의 영웅’, ‘삼군신’으로 불린다.

정부는 그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려 1953년 7월 1일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중위로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