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부쩍'...제주 아파트 값 '고전'

미분양 주택 1281호로 늘면서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지속

2020-06-07     김태형 기자

제주지역 아파트 값이 올 들어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첫째 주(1일 기준)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떨어졌다.

지난 2월 이후 15주차 이어진 하락세로, 올 들어 현재까지 누적 하락률도 1.05%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는 미분양 주택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투자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지난 4월말 기준 1281호로,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불어났다. 2017년 9월 이후 3년째 1000호 이상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만성화되고 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새 100호 이상 불어나면서 887호로 늘었다. 여기에 올 들어 공동주택 청약도 미달 사태를 보이면서 아파트 가격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와 비례해 전세가격도 전주 대비 0.01% 떨어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