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위해 달려온 길, 공직 45년...자연인으로 행복"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 회고록 '제주는 나의 삶이어라' 펴내

2020-05-14     김태형 기자

“제주 발전과 영광을 위해 앞만 보고 한 길만을 달려온 공직생활 45년, 이제 자유로운 영혼이 된지 어언 10년이 되면서 사회의 진면목을 다시 볼 수 있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민선 시장과 도지사까지 역임하며 제주행정사의 반세기를 장식한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80). 그가 천직으로 알고 달려온 공직자의 삶을 정리한 회고록 ‘제주는 나의 삶이어라’를 펴냈다.

회고록은 어려운 성장기를 딛고 공직에 입문한 후 40대에 남제주군수와 제주시장(민선 2·3기)을 잇따라 맡아 지역 현안을 풀어내고, 민선 3기 도지사 재선거 당선을 거쳐 첫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재선돼 6년간 제주도정을 이끈 행정·정치적 역정들을 파노라마처럼 풀어내고 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관련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한 내용을 비롯해 행정구조 개편,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평화의 섬 지정,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주민소환 투표, 영어교육도시 조성, 불출마 선언 등에 대한 추진 과정과 의미 소회 등을 담았다.

김 전 지사는 회고록에 실린 김종배 전 제주일보 상임논설고문과의 대담에서 “오직 고향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과 도민들이 보내준 은혜와 성원을 일로써 갚겠다는 마음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파란만장한 45년 공직생활을 자평하고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