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편의시설 갖췄으나…대체자료 수는 ‘제자리’

국립장애인도서관, 최근 ‘2019 도서관 장애인서비스 현황조사‘ 발표

2020-03-24     김나영 기자

제주지역 도서관들이 장애인 편의시설은 대체로 전국 평균 수준을 갖췄으나 장애인용 대체자료 수는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최근 ‘2019 도서관 장애인서비스 현황조사‘를 발표했다. 설문에 응답한 제주지역 도서관은 총 17곳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도내 도서관의 장애인 편의시설(주 출입구, 장애인 전용주차 구역, 문, 복도, 승강기 등)은 대체로 전국 평균 수준의 시설이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장애인 도서 자료실이 마련된 곳은 17곳 중 1곳, 장애인 도서 코너가 설치된 곳은 5곳으로 11곳(64.7%)이 관련 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용 대체자료 수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더책(더북)의 경우 이용객들 사이서 높은 이용률(193.4%)을 보였지만 17곳 중 3곳만이 보유했으며 장서량(264권) 또한 전국 평균(421권)에 미치지 못했다.

17곳 중 14곳이 소장 중인 점자도서의 경우도 자료 수는 평균 307.1권으로 전국 평균(457.9권)을 밑돌았다.

설문 항목 중 한국수어 및 자막 영상자료 등 청각 장애인용 대체자료는 17곳 모두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반면 제주지역 장애인들의 대체자료에 대한 수요는 높았다. 도내 장애인들의 지난해 도서관 점자도서 이용률은 56.7%, 점자라벨 도서 이용률은 57.4%, 더책(더북)은 193.4%, 큰 글자 도서는 67.3%로 나타나면서 소장 자료 수에 비해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이스 아이북의 경우 제주지역에서는 1곳에서만 들여오고 있는 상황이나, 이용자들로부터 74%의 이용률을 보였고 이용현황도 전국 평균 332.3종의 두 배에 가까운 642종에 달하면서 도입 확대 필요성도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