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설경 보러 갔다가…심정지 사고 주의

2020-02-19     정용기 기자

설경(雪景)을 보기 위해 한라산을 오르다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로 인한 저체온증, 심장마비 등의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한라산국립공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11시28분쯤 한라산 관음사코스 약 2.5㎞ 지점에서 등반객 A씨(60)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모노레일을 타고 하산하던 도중 심정지를 일으켰고 119에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지난해 한라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5건 중 3건이 심장마비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한라산 탐방 시 추운 날씨로 혈압이 올라가면 심장마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라산국립공원,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은 최근 들어서도 설경을 보려는 탐방객이 잇따르면서 안전산행을 당부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산행 시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방한복과 낙상에 대비해 아이젠 등 장비를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며 “무리한 산행은 피하고 비상 시 주변에 있는 직원, 탐방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