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국토부·道 3자 간담회 성사…갈등해소 목적 공유

14일 제주서 간담회…청와대 참여해 의견 조율 특위 “최종 도출 도민의견 수렴 결과 존중 요청”

2020-02-14     고경호 기자

 

제주도의회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둘러싼 3자가 한 자리에 모여 도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14일 제주에서 국토교통부 및 제주도와 간담회를 갖고 특위 활동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청와대 비서관들도 참여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위는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에 도민 갈등 해소에 필요한 제주지역 공항인프라 확충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또 향후 토론회 등 지역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특위 활동에 따라 최종적으로 도출된 제2공항 건설 관련 도민의견 수렴 결과를 최대한 존중해 줄 것으로 건의했다.

특위는 간담회 종료 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당초 국토교통부는 어떤 입장을 갖고 간담회에 참여한 건 아니었다”며 “특위가 건의한 사항들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를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이나 다음 달 쯤 갈등 해소를 위한 토론회 등의 절차가 정해지면 국토교통부에 방문해 실무적인 차원에서 다시 협의한다는 게 특위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3자의 공통적인 목적은 제2공항 건설 과정에 따른 갈등 해소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특위는 “그렇다”고 답한 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의 면담 과정에서 갈등 해소라는 목적에 대해 동의 받았고, 이후 제주도지사 면담에서도 이를 포함한 4가지 건의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다.

특위는 이날 간담회 이후에도 3자간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가질 예정이며, 주민투표 등을 포함한 도민 의견 수렴 절차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관련 갈등영향분석 용역’ 결과와 갈등해소 전문가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