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평균 5%대 미만 전망

2019-12-25     부남철 기자

내년도 제주지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5%대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영어교육도시가 있는 대정읍 일부 부지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4일부터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내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예정가를 열람하고 의견청취에 들어간 가운데 제주시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평균적으로 5%대를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가 밝힌 제주지역 내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예정가에 따르면 올해 ㎡ 당 650만원으로 제주지역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록했던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사거리 인근 부지는 예정가가 ㎡ 당 680만원으로 4.6%인상될 것으로 예고됐다.

제주시 일도1동 한 부지는 지난해 ㎡ 당 610만원에서 내년 630만원으로 오르며 3.2% 상승했다.

올해 제주시 노형동 표준지 가운데 ㎡ 당 410만원으로 가장 비쌌던 부지는 20만원(4.8%)이 오른 430만원으로 예고됐다.

하지만 제주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서 있는 대정읍 구억리 한 부지는 큰 폭으로 상승해 올해 60만원에서 내년 79만50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표준지 소유자 의견청취를 거쳐 내년 2월 13일 공시지가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제주지역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9.74%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6.71%포인트 하락했지만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도민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22일 내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부와 한국감정원을 방문해 전년 대비 평균 상승률을 5% 이하로 낮춰줄 것을 건의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년 2월 13일 표준지 공시지가 결정ㆍ공시 전까지 국토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공시지가 상승률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 도민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