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유족증 발급 ‘활발’

4월 이후 1만33명 접수…복지 혜택 호응

2019-10-17     고경호 기자

제주4·3사건 희생자증과 유족증 발급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기준 총 1만33명(희생자 39명·유족 9994명)으로부터 희생자증과 유족증 발급 신청을 접수해 9373명에게 발급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4월부터 4·3 희생자와 유족의 편안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희생자증과 유족증 발급 신청을 받고 있다.

해당 증을 보유하고 있는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은 제주항공의 제주기점 항공편 이용료를 각각 50%와 30%씩 감면받는다.

또 도내 공영주차장 50% 감면, 제주도 운영 문화 관광시설 입장료 및 관람료 면제, 독감 무료 예방 접종 등의 복지 혜택을 제공받는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절물자연휴양림 입장료가 면제되고 있으며, 희생자의 경우 주차장도 무상으로 이용가능하다.

4·3특별법에 따라 생존 희생자와 유족으로 결정되면 증 발급을 신청할 수 있으며, 도내 거주자는 주소지 읍·면·동, 도외 거주자는 본적지 해당 읍·면·동, 국외 거주자는 제주도 4·3지원과로 신청서를 위임장, 사진 2매, 주민등록 등·초본, 희생자 혹은 유족 결정 통지서를 제출하면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유족증을 발급받지 못한 660명에 대해서도 조속히 검토를 마쳐 발급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