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리고 부서지고… 태풍 '타파' 제주섬 강타

곳곳 침수·강풍 피해 속출

2019-09-22     정용기 기자
22일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섬을 강타하면서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낮 12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순간최대풍속 35m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오후 3시쯤 제주도 동쪽 해상까지 도달해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한라산 등에 물폭탄을 쏟아부었다.

지난 21일부터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어리목 544.5㎜, 윗세오름 482.5㎜, 제주 257.7㎜, 성산 227.2㎜, 서귀포 127.1㎜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한 폭우가 이날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공항 등 제주지역 곳곳에서는 초속 25m를 웃도는 강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른 관련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소방당국은 40건이 넘는 안전조치 활동을 벌였다.

또 14건의 배수지원, 95회의 예방, 대비활동을 벌여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

이날 오전 11시53분쯤 제주시 도두1동 소재 편의점 셔터가 바람에 날려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또 오전 11시44분쯤 제주시 삼도1동 소재 건물 지하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오전 10시40분쯤에는 제주시 이도2동 건물 3층 높이에 달려 있던 노후 간판을 철거하기도 했다.

오전 9시쯤에는 서귀포시 서호동 한 건물의 태양광발전 판넬이 훼손돼 철거 작업이 이뤄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침수, 강풍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소방당국에 신고하고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