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혁명과 제주4‧3의 연결점

2019-06-20     김나영 기자

쿠바혁명과 제주4‧3을 겹쳐서 보여주는 여로형 소설이 나와 눈길을 끈다.

권행백 작가는 최근 단편소설 및 평론집‘아버지의 우상’을 발간했다.

이 책은 역사적 비극과 마주한 8편의 단편과 평론을 실었다. 표제작 ‘아버지의 우상’은 쿠바혁명과 제주4‧3을 중첩시켜 드러내는 여로형 소설이다.

줄거리는 화자와 아버지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화자가 체게바라의 자취를 밟으며 그가 추구한 이상과, 4‧3을 겪은 화자의 할아버지가 이루고자 했던 이상이 중첩되며 비로소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 저자 권씨는 한때 한의사로 살았지만 현재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글쟁이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전태일문학상 수상자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