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의 언어'로 제주를 담다

제주특별자치도 수어통역센터, ‘제주가 보인다 여행수어 100선’ 출간

2019-03-21     김나영 기자
제주가

‘음성’이 아닌 ‘손의 언어’로 도내 동 지역과 관광지, 도로명 등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책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수어통역센터(센터장 박춘근)는 최근 ‘제주가 보인다. 여행수어 100선’을 출간했다.

이번 책은 제주 관련 수어를 표준화하고 제주를 여행하는 농인들이 길을 묻거나 장소를 찾아갈 때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어 용어를 알려주고자 만들어졌다.

크게 행정구역과 축제명소, 환경, 지리 등으로 구분하고 주제를 세분화해 단어 100개를 선정했다. 제주 관련 수어를 표준화하고자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인 지역별 동과 관광지, 도로명 등을 주요 내용으로 엮었다.

또 단어마다 손의 모양을 사진으로 게재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박춘근 센터장은 “농인들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정보가 차단돼 있다”며 “아름다운 제주를 수어로 표현할 수 있음에 기쁘고 농인들이 음성을 사용하는 사람들처럼 서로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책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