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삭간몰기지 이미 파악…통상수준 기지운용”

국회 정보위서 “北 미사일 시설 등 면밀히 예의주시” 북미 미사일폐기 합의 없어, CSIS보고서 배경 ‘의문’

2018-11-14     변경혜 기자
민간

국가정보원은 14일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기지 운용에 대해 “이미 삭간몰 기지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통상적 수준의 활동”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간사인 김민기(더불어민주당)‧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정원과 가진 ‘북한 미사일기지 관련 사항’에 대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간담회에서 스커드‧노동미사일 등 북한의 보유 미사일 현황에 대한 보고를 하는 한편 북한의 관련시설과 활동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앞서 “북한내 미신고 미사일 운용기지 20곳중 13곳을 확인했다”는 보고서를 발표, 미국내 언론들이 이를 다뤘다.
그러나 북미는 이에 대해 합의한 바 없어 이같은 보고서를 작성한 배경에 대해 상당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을 통해 “삭간몰에 있는 미사일기지라는 것이 단거리용”이라며 “또 북한이 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는 게 의무조항인 어떠한 협정도, 협상도 맺은 적이 없다”며 “오히려 이러한 미사일 기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협상을 조기에 성사시켜야 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