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환승센터 필요성-기대효과 놓고 공방

도의회 환도위 의원들 "교통 오히려 악화" 등 무용론까지 제기 도 "공항 이용객 환승 불편 해소-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목적"

2018-10-18     김현종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국제공항 주변 개발과 관련해 제주웰컴시티 구상안이 백지화된 가운데 개발 구심점인 복합환승센터 조성 필요성과 기대효과 등을 놓고 집행부와 의회가 공방을 벌였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 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18일 제주도 도시건설국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여 복합환승센터 관련 문제점을 집중 제기했다.

의원들은 드림타워 건설에 따른 교통 혼잡 문제로 공항 우회도로를 개설하면서 그곳에 복합환승센터와 지원시설 등을 지으면 결국 다시 사람이 몰리고 교통문제는 악화될 것이라며 또 다른 대규모 개발로 교통과 상하수도, 부동산 문제 등도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터미널 수준의 복합환승센터는 제주시 교통에 혼란만 일으킬 것이라며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공항 주차장이 확충되고 공항을 경유하는 버스도 노선이 늘고 원활하게 운행되는데 왜 환승센터를 짓나라며 무용론을 제기했다.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 을)악천후에 대비한 배후시설이 공항 주변에 필요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폭설이나 태풍으로 공항 체류객이 발생하는 경우가 1년에 며칠이나 되나라며 제주공항 주변 개발 계획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양문 도시건설국장은 공항 우회도로 주변을 방치할 경우 산발적으로 주택이 들어서고 교통난이 악화될 것이라며 계획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환승센터는 공항 이용객의 환승 불편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을 위한 목적이라며 주관부서인 교통항공국과 충분히 협의하면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공항 주변에 신도시를 조성하는 구상안을 마련하던 중 5000세대 주거지 조성과 고밀도 개발 등에 대한 반발 여론이 일자 지난 7월 원점 재검토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