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으로 정치 개혁과 변화 이뤄낼 것"
"행동하는 양심으로 정치 개혁과 변화 이뤄낼 것"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6.03.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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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에게 듣는다-국민의당 오수용> 특별자치도 행정체제 문제...임명직 시장제 폐지 등 추진

“한국의 미래,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 ‘행동하는 양심’을 실현해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겠다.”

4·13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오수용 국민의당 예비후보(54·제주시 을 선거구)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와 기득권, 가진 자를 중시하는 그들만의 정치를 바꾸지 않고는 한국의 미래,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어렵다”며 ‘행동하는 일꾼론’을 역설했다.

그는 15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양당 체제의 극한적 대립 대결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꿔나갈 국민의당이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제주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의 대학 시절 모순된 현실을 목격한 그는 민주화를 위한 학생·노동 운동과 사회 개혁운동에 뛰어들면서 정치에 눈을 뜨게 됐다. 이후 뒤늦게 유학 길에 올라 미국 템플대 로스쿨을 졸업해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 제주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하면서 안철수 국회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영입을 제의해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오 예비후보는 “후학 양성이라는 보람도 컸지만 강정 해군기지 문제와 미래비전 부재에 따른 도민사회 혼란을 지켜보면서 돌아가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하셨던 ‘행동하는 양심’에 대해 자문하게 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어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공동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를 지원했지만 과정 및 결과는 참담했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선거에 출마해 정치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굳혔다”며 이번 총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의 장점이자 우리가 키워 나가야 하는 세상은 나와 다른 남의 의견도 존중할 줄 아는 합리적인 개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정신과 신념을 표방하고 있는 정당이 국민의당이며 그 중심적 위치에 제가 함께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현재 제주의 시대정신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21세기 제주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하고 실현할 수 있는 리더십, 그러고 변화와 개혁이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마인드로 재무장해야 하는 현실적 필요와 이에 못지않게 제주의 가치와 정체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대안 모색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오 예비후보는 도내 최대 현안으로 ‘특별자치도 행정체제’를 지목했다. “도지사 1인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제왕적 도지사’ 병폐를 낳고 있다”는 문제 제기다. 그는 “생활권과 행정구역의 일치, 도민들의 행정 참여 확대, 책임있는 행정 구현, 차별화된 지역발전 전략 추진 등을 위해 반드시 시장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소한 도지사가 좌지우지하는 임명직 시장제를 폐지해야 한다”며 “기초자치권 전면 부활이 되는 시장직선제(기초의회 미구성)가 되든 도민들이 선호하는 방안을 신속히 찾아서 풀뿌리 자치 활성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거듭 피력했다.

그는 또 “주민생활권과 일치하지 않는 기형적인 2개 행정시 권역도 재편해야 한다”며 “제주특별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중앙당 당론으로 채택해 실질적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책임지고 실현해내고, 특별한 특별자치도 실현을 위해 제주특별법 대폭 수정이 이뤄져야 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도정에 대해서는 “소통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도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미래비전은 눈에 띄지 않고 누누이 강조해온 협치도 오간 데 없는 데다 무엇보다 도민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발전 전략을 찾아 나가는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며 “불통정권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을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운동과 관련해서도 ‘진솔한 소통’을 선결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제주의 백년대계를 위한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개발계획이 일방통행으로 진행, 추진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지역 주민들도 이익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피해 보상 대책과 함께 진솔한 소통의 노력이 있어야 하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과 함께 제주도정의 의지가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하며,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는 ‘중용 23장’ 소개로 장점을 대신하고 싶다”면서 “단점은 눈물이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 라이벌에 대해서는 “모든 예비후보들의 언행을 냉철하게 지켜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고, 이들이 갖고 있는 강점을 내 자신의 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인생 스토리에 있어서는 ‘지구촌 빈곤퇴치 운동’이 또 한번 등장했다. 오 예비후보는 “1달러 미만으로 하루 생계를 간신히 이어가야 하는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과 부모들을 불행으로 내몬 것은 바로 국가와 그 나라의 정치 후진성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세계의 10억명 이상의 인구가 절대빈곤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남의 일이 아니고 어느 나라든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치 개혁의 필요성과 ‘행동하는 양심’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가슴 한 켠에 깊이 간직하게 됐다”고 삶의 좌표를 분명하게 설정해 준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오수용 예비후보는

제주시 출신으로 제주북초·제주제일중·제주제일고·고려대 법대를 나왔다. 이후 미국 템플대 로스쿨을 졸업해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지구촌 빈곤퇴치 시민네트워크 한국 공동 운영위원장과 한국 해외원조단체협의회 사무총장, 경실련 국제위원장, 교육부 국가인적자원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주대 로스쿨 교수(국제법)로 활동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공동 위원장을 거쳐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해 제주도당 창당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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