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은 국회 꽃, 4선은 열매...더 크게 도민에 보답"
"3선은 국회 꽃, 4선은 열매...더 크게 도민에 보답"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6.02.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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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에게 듣는다-더민주 김우남] 제2공항 갈등협의체 구성해 실마리 도출해야

“3선 국회의원이 국회의 꽃이라면 4선은 곧 국회의 열매다.”

3선 현역 국회의원인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61·제주시 을 선거구)는 제주의 1%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4선 고지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김 예비후보는 14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여야를 모두 경험해 봤다. 국회의원의 힘은 여야가 아닌 당선 횟수에서 나온다”며 “그 동안 검증된 의정활동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자산을 활용해 도민에게 더욱 크게 보답하는 것이 저의 도리”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정신적으로는 행복한 세상을 마음에 품고 살아왔다”며 “이를 실현할 방법은 많지만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게 정치라고 본다. 정치는 제가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영역이자 필연적으로 걸어가야 할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그 동안 국회의원 300명 중 법안 통과 1위, 주간경향 발표 의정활동 1위, 7년 연속 국회 선정 입법 최우수·우수 의원, 대한변호사협회 선정 최우수의원상 수상 등을 포함해 총 40관왕에 올랐고 지난 6년간 5000억원 이상 제주 및 농어업 예산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제주의 시대정신으로 ‘제주도민이 주도하는 발전과 따뜻한 통합’을 꼽았다.

“한국을 넘어 세계가 제주의 가치를 주목하고 있다. 제주의 인문학적 가치와 경관적 가치, 생태적 가치, 문화적 가치에 세계인이 열광하고 있다. 이 에너지를 모아 제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이 때 발전 주체, 이익 수혜자는 모두 도민이란 점이 담보돼야 한다. 각종 국책사업으로 인한 대립과 정파적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을 해소해 도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김 예비후보는 원희룡 도정에 대해서는 “여야를 넘어 원 도정이 성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원 도정이 성공해야 변화와 통합을 갈망했던 도민들의 꿈이 실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동안 원 도정에는 성과와 아쉬움이 공존한다. 남은 임기가 더욱 중요하다”며 “분열과 편 가르기가 아닌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한발 더 내디뎌 도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업무적 성과로 평가받을 때 원 지사 개인의 정치적 입지도 한 단계 도약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운동과 관련해 김 예비후보는 제2공항의 필요성에는 적극 공감하면서도 추진 방식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을 빼놓지 않았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주민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조상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을 공항 건설로 빼앗길 수 있는 데다 소음 등 피해까지 입는다는데 누구라도 선뜻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국책사업 대상지 주민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 같은 전제를 제시한 후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공항 건설 추진 과정의 갈등 전반을 해소해야 한다. 주민들의 희생에 상응하는 충분한 보상과 지원을 비롯해 이들의 우려를 말끔히 불식하는 대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와 제주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갈등협의체 구성을 통해 구체적인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도출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다른 현안으로 농산물가격 안정을 들고 “제주 농산물은 수확시기가 육지부와 다르고 제주 중심으로 재배되는 경향이 있다”며 “파종 이전부터 판매까지, 즉 생산에서 유통까지 모든 단계를 포괄하는 종합수급조절정책을 펼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근을 시범·선도모델로 삼아 농업관측기구 설립, 적정 생산면적 도출, 지자체·농협·생산자 참여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한 생산 및 유통에 나서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체계를 이끌어내는 한편 유채 등 경관작물의 품목 전환을 통한 소득 보장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뚝심과 실천력이다.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밭 직불제와 조건불리수산직불제의 제주 실시 등은 끊임없는 설득과 요구의 결실”이라고 자평한 후 단점으로는 “전형적 제주 남자의 약점으로 감사와 반가움을 표현하는 데 서툴다”고 했다.

총선 라이벌을 묻자 그는 특정 주자를 언급하지 않고 “도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오랫동안 동고동락하며 애환을 나누고 제주 발전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인생 스토리에 대한 답변에서는 자신의 아내와 ‘민초’가 등장했다.

“과거 좌절과 방황, 경제적 고난의 시기에 저를 지탱해준 많은 분들이 떠오른다. 무엇보다 저의 영원한 버팀목인 아내의 헌신과 희생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두 차례 도의원선거 낙선 때 생계, 양육, 교육을 책임지며 제게 용기를 줬던 이가 바로 아내다. 또 하나 제게 힘이 되고 저의 길을 포기하지 않게 해준 분은 바로 평범한 민초들이다. 그들은 저의 정치적 스승이었다.”

김 예비후보는 “민초들에게서 민의가 뭔지, 민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배웠다. 어떤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로지 도민만 바라보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 또한 민초들의 가르침이었다”며 “아내에게는 지금까지 직접 표현하지 못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출신으로 평대초·세화중·세화고와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과(석사과정)를 수료했다. 제주대 명예 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17·18·19대 내리 3선에 성공한 현역 국회의원으로 제19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민주당 원내 부대표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과 등을 역임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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